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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일본해외연수기 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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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7.04.24 | 조회수 | 1843 | |
2007 일본 해외연수 보고서 <1편> 일본 치바현 치바시 하나미가와구 [TY 가정문고]를 방문하고.....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어린 시절 동네의 공공도서관이었다.” 이는 세계적인 부호이자 사업가로 존경받고 있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 회장의 말이다. 이렇듯 도서관은 어린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청소년들에겐 폭 넓은 지식과 다양한 삶의 지혜를, 성인들에겐 급속히 증가하는 지식정보욕구를 충족시키고 평생 학습의 장으로서 한 국가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소중한 자산이자 지식정보화 시대를 이끄는 가장 역동적인 [엔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일본 해외연수에서 [연수단]이 꼭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 일본의 [가정문고]였다. 오늘날의 [동경어린이도서관]을 있게 만든 것도 1958년 동화작가 ‘이시이 모모꼬상’이라는 한 평범한 가정주부의 [가정문고]에서부터 출발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여기저기에 [가정문고]들이 생겨나면서 1970년대 초에는 전국에 4000~5000여개의 가정문고들이 문을 열었고 현재 동경에만 2000여개의 가정문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도봉구 의회 의원 연수단(이하 연수단)은 2007년 1월 30일 연수 첫 날 가장 먼저 일본의 치바현 치바시 하나미가와구에 있는 [TY 가정문고]를 방문했다. 불법 주·정차는 물론 쓰레기 한 점 없는 깨끗한 골목길 안에 ‘문고’라는 간판 하나 없고, 밖에서 봤을 때는 말 그대로 평범한 가정집에 불과한 ‘이시꾸라 마사꼬’씨의 집을 찾아 안으로 들어서자 일본식 다다미방과 거실을 합쳐 4~5평정도 되는 공간에 2,000여권의 책들이 빼곡 진열되어 있었다. 나머지 2000여권의 책이 더 있으나 비치공간이 모자라서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가정문고가 소재한 마을주변]가 정기적으로 바꾸어가며 비치한다고 한다. 연수단은 문고 한가운데 책상을 중심으로 자연스레 앉아서 『TY 가정문고 』운영자이며 집 주인인 이시꾸라 마사꼬씨와 차를 마시며 1시간가량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이시꾸라 마사꼬씨는 한국에서 방문하는 우리연수단을 위하여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아씨방 일곱동무’ 등 일본어로 번역 된 한국 동화 몇 권을 진열해 놓는 성의를 보여 주셨다. 일본 사람들의 작지만 친절한 성의와 꼼꼼함을 엿볼 수 있었다.
1983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TY 가정문고는 집주인인 마사꼬씨의 두 아들 ‘타로’와 ‘요시로’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지었다고 했다.
문고개방은 일주일에 한 번, 매주 화요일 3시~6시까지 개방하며 어린이와 어른을 합쳐서 하루 평균 25명 내외가 문고를 찾는다고 한다. 1년 책값은 대략 우리 돈 200만원 정도가 드는데 역시 책값구입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하셨다. 하지만 행정관청에서의 공식적인 예산지원은 바라지도 않고 아예 없는 실정이며 설령 주변 사람들의 금전적인 후원의사가 있다하더라도 사양하고 있다고 했다. 아마도 이는 처음부터 자신의 순수한 자원봉사로부터 가정문고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 순수함을 지켜가는 아름다 운 모습으로 우리 연수단을 가슴 뭉클하게 했다. 다만, 책 후원은 선별해서 수용하고 중앙도서관으로부터 단체(가정문고)는 1년에 500권까지 도서를 대여 받을 수 있어 운영상 부담도 크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비록 ‘이시꾸라 마사꼬’씨의 말씀은 그러하셨지만 전 재산을 책 구입하는데 다 써서 노후가 걱정이라고 웃으시며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서는 우리 연수단은 자원봉사의 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무작정 어린이들이 좋아서 시작했다는 ‘이시꾸라 마사꼬’씨의 그 순수함과 생활공간을 흔쾌히 허락한 가족들의 동의, 지역을 위한 물질적·정신적 헌신, 지식정보화 시대를 이끄는 가장 역동적인 [엔진]인 도서관과 가정문고가 많았기에 오늘날의 세계적인 부국이자 선진국인 일본이 가능했다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또한 도서관은 지역사회의 문화적 소통공간으로서 공동체의 화합과 상생을 일구는 구심이기도 하다. 지역과 세대, 그리고 계층 간에 존재하는 정보화 격차를 줄여주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문화적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선진국 대열로의 진입과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지 10년을 넘으면서 주민들의 [도서관]에 대한 열망 또한 실로 크게 높아 졌고 이로 인해 정부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별로도 [도서관] 확충사업에 앞 다투어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기적의 도서관’이 전국에 아홉 곳이나 문을 열었고 부천과 같은 ‘작은 도서관’의 성공사례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에 우리 도봉구도 쌍문1동의 [도봉도서관]과, 창1동의 [도봉정보문화센터], 각 동사무소에 있는 [새마을문고]와 구청 [자료실]외에 현재 창4동에다가 어린이전용도서관을 2007년 12월 준공 목표로 신축 중에 있다. 도봉구의 재정여건이 넉넉하지는 못한 실정인데도 어린이전용도서관을 건립하고 있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하겠다. 끝으로 연수단은 우리 대한민국 수도 서울 도봉구에서도 “독서 생활화 정착을 위해 봉사와 희생을 솔선수범하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음을 자부 하며 책을 통하여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책을 통하여 인생의 선배들이 주는 소중한 가르침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하며 첫날의 연수를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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